졸리비는 왜 샤브올데이를 샀을까_COBLE ARCHIVE 001
: K-프랜차이즈를 사들이는 글로벌 확장 공식

1. FACT — 무슨 일이 있었는가
Jollibee Foods Corporation이 국내 샤브샤브 뷔페 브랜드 샤브올데이를 인수했다.
거래 구조는 명확하다. 한국 자회사 ‘졸리-K’를 통해 운영사 올데이프레쉬 지분 100%를 매입했다.
지분은 졸리비 70%,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 30%다.
인수 금액은 약 1,200억~1,300억 원(8,700만 달러) 수준.
매도인은 명륜당이다. 당초 명륜진사갈비와 통매각도 검토됐지만, 컨소시엄은 샤브올데이만 선택했다.
샤브올데이는 2023년 7월 론칭한 브랜드다.
출시 초기 매출은 수억 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4년 매출 540억 원, 영업이익 137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최근 기준 전국 매장 수는 약 170개.
일부 집계 기준 연 매출은 3,9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매장당 평균 매출은 약 30억 원대다.
영업이익률은 30%를 상회한다. 가맹점 중심의 ‘에셋 라이트(asset-light)’ 구조다.
이번 거래에서 우리은행 IB그룹은 샤브올데이 인수금융과 컴포즈커피 리파이낸싱을 동시에 주선했다.
총 2,600억 원 규모다.
단순 M&A가 아니다. 금융 구조까지 결합된 거래다.

2. STRUCTURE — 졸리비의 인수 공식
이번 딜은 치밀하게 계산된 졸리비의 의도가 반영된 거래로 보인다.
졸리비의 한국 진출 방식은 새롭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이미 한 번 검증된 공식의 반복이다.
졸리비(JFC)는 자사 브랜드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시장 1위를 사들인다.
그리고 키운다. 그 다음에 역수출한다.
이 전략은 한국에서 처음 쓰인 것이 아니다.
대만에서 이미 한 차례 완성된 모델이다.
1) 현지 1위 또는 상위권 브랜드 인수 → 2) 가맹점 중심의 고수익 구조 → 3) 동남아 네트워크를 통한 역수출
이 전략은 대만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됐다.
‘로컬 챔피언’을 사들여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시키는 방식이다.
대만에서 졸리비는 2개의 현지 브랜드를 인수했다.
밀크티 브랜드 밀크샵, 웰빙 식사 브랜드 문문푸드(Moon Moon Food).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음료 브랜드와 외식 브랜드를 하나씩 인수했다.
카테고리 양축을 확보한 뒤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시키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도 동일하다.
음료 브랜드 컴포즈커피와 식사 브랜드 샤브올데이.
졸리비는 이미 2024년 컴포즈커피를 약 4,700억 원에 인수했다.
노랑통닭 인수도 타진했으나 무산됐다.
컴포즈커피는 3,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영업이익률은 40%대에 달한다.
샤브올데이 역시 무한리필 + 대형 매장 + 가족 단위 소비 구조로 현금 창출력이 강하다.
졸리비는 브랜드 감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전략에 맞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그 수익 구조를 산다.
검증된 캐시카우를 매입해서 리스크는 낮추고,
현지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졸리비의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해당 브랜드를 편입시켜 규모를 키운다.

3. STRATEGY — 한국은 글로벌 확장의 실험장
졸리비는 전 세계 1만 개 이상 매장을 운영한다.
2024년 시스템 매출은 1,223억 페소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사업 성장률은 필리핀 본토보다 빠르다.
올해 초 졸리비는 해외 사업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2027년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IPO에서 필요한 것은 세 가지다.
성장성.
수익성.
글로벌 스토리.
K-푸드는 이 세 요소를 동시에 충족한다.
컴포즈커피는 필리핀 진출을 확정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도 체결됐다.
샤브올데이 역시 동남아 핫팟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
핫팟은 이미 대중화된 카테고리다.
즉, 한국은 내수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확장의 전초기지다.
엘리베이션PE는 한국 내 규제·네트워크를 담당하고,
졸리비는 자본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역할 분담이 명확하다.
우리은행은 가맹점주 대상 포용금융을 준비 중이다.
금리 인하, 카드 수수료 절감, 프로모션 지원 등이 포함된다.
이는 단순 금융 지원이 아니다. 가맹 생태계 안정화 전략이다.
본사–점주–금융기관이 하나의 구조로 묶였다.

4. RISK & OUTLOOK — 계산은 끝났는가
전제가 있다.
첫째, 성장 속도가 유지되는가.
신생 브랜드는 트렌드 피로도가 빠르다.
둘째, 해외에서 동일한 수익성이 가능한가.
국내 30% 영업이익률이 해외에서도 재현될지는 미지수다.
셋째, 프랜차이즈 과밀 문제.
국내 출점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그러나 졸리비의 전략은 단기 매출 확대가 아니다.
에셋 라이트 구조의 캐시카우 확보.
K-푸드 스토리 강화.
2027년 IPO 밸류에이션 제고.
샤브올데이는 그 퍼즐 중 하나다.

5. COBLE'S VIEW
졸리비는 한국에 진출한 것이 아니다.
대만에서 했던 것처럼 한국 현지에 진출하고,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줄인 후, 한국 브랜드를 글로벌로 가져가려 한다.
컴포즈커피로 음료 축을 잡고,
샤브올데이로 식사 축을 확장했다.
이는 ‘커피·외식 투트랙’ 전략이다.
이번 인수의 본질은 한국 시장 공략이 아니다.
글로벌 확장을 위한 리더 인수 공식의 반복이다.
* 이미지 출처 : 졸리비, 샤브올데이
* 졸리비 푸드가 인수한 컴포즈커피와 저가 커피 시장의 경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확인해보세요.
https://coblearchive.tistory.com/2
저가커피는 왜 자본의 전장이 되었는가_COBLE ARCHIVE 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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